성악가이자 제주도문예진흥원 원장인 현행복씨가 청용만고 역주본을 발간했다.

청용만고는 흥선대원군 세력이 몰락하면서 제주로 유배 온 이용호(1842~1905)가 남긴 문집이다.

4년 2개월이라는 제주 유배기간 귤회(橘會)라는 시 모임을 만들어 홍종시, 김응빈 등과 교유했고, 개인서당을 운영하며 김석익 등 인재를 문하생으로 길러냈다. 유배 기간 제주에서 발생한 방성칠의 난과 이재수의 난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청용만고는 1897년 3월 제물포에서 1901년 5월 제주 유배자들에 이도분산 명령이 떨어져 전라도 신지도로 가기까지의 삶을 연대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2권 1책의 일기체 형식이다. 방애질 소리를 들으며 쓴 시에 나오는 이여도에 대한 언급은 문헌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표현으로 알려졌다. 문예원·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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