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유소 미반영·찔끔↓
재고분 소진시 150원↓ 전망

▲ 제주시내 한 주유소가 인하된 가격에 유류를 판매하고 있다.

정부가 6일 0시를 기해 유류세 15%를 인하하면서 제주지역 역시 상당수 주유소가 가격을 내려 유류비 부담을 덜게 됐다. 하지만 일부 주유소는 반영되지 않았는가 하면 몇몇 주유소는 반영분이 크지 않아 지역에 따라 체감도는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제주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16.42원으로 전날 보다 16.64원 내려갔다. 가격정보는 특정시점에 조사돼 실제와 다를 수 있다.

휘발유 최저가 주유소는 제주시지역은 행복셀프주유소로 1590원, 서귀포시지역은 토평주유소로 154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는 전날 보다 58.98원 내린 ℓ당 1498.96원으로 휘발유 대비 인하폭이 컸다.

이날 제주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회사원 강모씨(32)는 “출·퇴근 구간이 길어서 천정부지로 오른 기름값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유류세 인하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몇몇 주유소는 재고분이 남아 있어, 가격인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영분도 제각각 체감도를 떨어뜨렸다.

실제 모 주유소는 이날 오전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고 휘발유는 ℓ당 1740원, 경유는 ℓ당 157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주유소는 인하분은 반영했지만 휘발유를 1650원에 판매, 주유소에 따라 많게는 ℓ당 100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오모씨(42)는 “유류세가 인하됐다는 소식에 주유소를 찾았지만 가격변동이 없어 인근 다른 주유소를 찾아가 주유했다”며 “발품은 팔았지만 수고로움을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고분이 소진되고, 국제유가 역시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일주일 안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0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운저자 등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오피넷’은 지역별 주유소 가격 등을 확인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접속이 폭주,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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