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고,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 행사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6일간 학생독립운동의 날 기념 교내·외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89번째 맞은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발발해 서울과 대구 등 전국으로 번졌다. 3·1운동, 6·10 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꼽힌다.

중앙고 학생들은 독립운동기념일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수업을 통해 10월 29일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11월 1일에는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퀴즈풀기와 광주학생운동 격문암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3일에는 학생독립운동의 시작지인 광주를 찾아 광주일고, 광주학생독립기념관, 5·18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또, 중앙고 학생회 간부 12명과 지도교사 3명은 올해부터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돼 국립아시아문화정당에서 개최된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정식 초청을 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진혁상 학생회장은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학생독립운동에 대해 직접 참배를 하면서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었고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번 활동의 의미를 말했다.

채칠성 교장은 “독립운동기념일뿐만 아니라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도 함께 학생들에게 기억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고는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문화상징’ 교과를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제주의 역사를 교육하고 있다. 또 5·18민주화운동과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일깨우며 평화와 인권, 정의에 대해 미래 세대의 주인으로서의 공동체 역량을 기르도록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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