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혁신이란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기술, 제품, 프로세스를 확보해서 기업의 다양한 활동 및 시장 제품 등을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제주시에서도 2018년 열린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인데, 계획의 핵심 내용은 주민참여를 확대해 행정의 낡은 관행을 타파하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혁신이 이루어지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음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때 ‘혼디 모다들엉 맹글아 봅주’ 구좌사랑희망드림사업은 열린혁신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희망드림사업은 오리온재단이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구좌사랑 희망나눔 지원사업’을 언론에서 접하고, 자사의 서남정신을 받들어 구좌읍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지정기부의 뜻을 전해옴에 따라 시작됐다.

구좌읍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10개 지역사회복지기관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지역의 특화사업을 계획하고, ‘구좌사랑 희망드림사업’을 추진했다.

이사업의 참여로 복지 사각지대 없이 희망이 보이는 행복한 구좌 만들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됐다.

지난 3월부터 5차례 간담회 및 회의 등을 거쳐 지역사회복지기관별 사업계획을 심의·선정하는 과정에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회의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해 △행복한 방학 역사 탐방 △실버원예교실 △‘多같이多가치’(한국어교육 및 통기타동아리교실) △꿈을 연주하는 구좌아이들의 음악지원 사업 등 참신한 12개 복지서비스 사업을 발굴함과 동시에 구좌읍 지역 복지사각지대최소화의 기여했다.

참여·협력을 통한 시민중심의 수평적 협치의 패러다임의 지속적 확산은 행정의 역할을 노젓기(rowing)에서 방향잡기(steering)로서 변화시키고 있다.

향후에도 이와 같이 정부·주민·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열린혁신 사례가 적극·발굴돼 보다 나은 사회에서 모두가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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