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7만5천명 전년동월比 0.3%↑...농림어업 1만명 증가 영향
건설·제조·숙박업 등 대부분 업종서 줄어...임시직 감소 두드러져

제주 취업자 수가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계절적 요인으로 농림어업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을 뿐 다른 업종의 취업 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내년 최저임금 인상(올해 대비 10.9%)까지 감안하면 고용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3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명(0.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증가를 보인 것은 지난 1월(1.5%)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역 취업자 수 증가율은 지난 2월 -1.1%를 시작으로 9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취업자 수는 증가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18.2%(1만명) 늘어난데 기인한다. 건설업(-9.2%)을 비롯해 제조업(-17.2%), 도소매숙박음식점업(-3.6%),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2.2%) 등 대부분 업종의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24만4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반면에 비임금근로자(13만1000명)는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에선 임시직 감소가 두드러졌다. 상용직(15만2000명)과 임시직(6만4000명), 일용직(2만8000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각각 0.7%, 13.6%, 5.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자영업자(10만7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2만4000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8%, 40.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고용률도 하락했다. 10월중 제주지역 고용률은 68.3%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률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10월중 실업자 수는 1만1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00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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