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독서·문학 다소 어렵게” 수학 “작년 수준”
영어 “지난해 수능보다 등급간 변별력 갖춰” 評

▲ 15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 마련된 광주교육청 26지구 제37시험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나와 홀가분한 기분을 표현하고 있다.연합뉴스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독서와 문학분야를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최근의 경향이 이어졌다.

입시 관계자들은 소설·시나리오가 함께 등장한 복합지문과 과학·철학이 융합된 지문이 난도가 있었을 것으로 봤다. 등급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은 11, 31, 42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지에서 오탈자가 2곳 확인됐지만 문제를 푸는데 영향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공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문과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 또는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가형의 경우 킬링 문제가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돼 중상위권 변별력은 유지되고, 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형은 킬링 문항이 쉽게 출제돼 1~2등급 학생들에게는 다소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3등급 이하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관계자들은 “상위권 수험생들은 26문제를 다 맞추고 킬링 문제 4문제(20, 21, 29, 30번)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3등급이 갈리는데 이들 문항의 난도나 풀이시간이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고 전했다. 

3교시 영어영역도 국어, 수학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능보다 등급 간 변별력 갖췄다는 평가다.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영어는 읽기영역 전체 28문항 중 22문항이 순수 읽기 문항, 6문항이 간접쓰기 문항으로 출제됐다.

입시 관계자들은 “작년 수능에 비해 매우 쉽거나 어려운 문제가 줄어 등급 간 변별력이 좀 더 고르게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받는다. 최종 정답은 오는 26일 발표하며, 성적은 12월 5일 통지된다.

이번 수능에서 제주지역 결시율은 한국사 8.73%를 포함해 7.64%~39.41%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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