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고난도 문항 31번, 생활과윤리 3번 놓고 '설왕설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신청이 시작된 지 만 하루 만에 120여건의 이의가 제기됐다.

16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누리집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약 150건의 글이 올라왔다.

영역별로 보면 탐구영역 사회탐구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6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국어영역이 약 30건, 수학영역과 과학탐구가 각 20건가량이었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는 수능 제도·시험 진행에 대한 불만이나 다른 이의신청에 대한 반박을 담은 글이어서 실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는 120건가량인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에서는 지문에 나타난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에 20여건의 이의제기가 집중됐다.

이의를 제기한 이들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단정적인 표현을 썼다며 꼭 이런 명제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환시킬 수 있다'라는 표현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국어영역에서는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31번 문항과 문법 11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 글이 올라왔다.

다만, 입시업계 관계자들은 국어영역의 경우 출제 오류라기보다는 난도가 너무 높고 생소한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질의와 항의가 고난도 문항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중대하게 오류라고 이의제기를 할 만한 문항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19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에서 시험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6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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