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서 등산객들이 부쩍 늘고어 남에 따라 질병발생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생하기 쉬운 질병에 대비·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제일 쉽게 일어나는 것이 외상이다. 내리막길을 걷다보면 돌멩이를 잘못 밟아 발목이 꺾여 염좌, 탈골,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럴 때는 가까이 있는 단단한 물질을 그 주변에 대고 그 주위를 천이나 줄로 감아서 고정하는 것이 좋다. 골절, 탈골 시 억지로 맞추려고 하면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넘어지며 나무나 돌 등이 관통하게 되면 과다출혈과 감염, 패혈증이 올 수 있다. 복부나 흉부 등 관통상에 관통 물질을 힘으로 제거하면 장기 손상 위험이 있다. 관통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옆을 감싸 고정하고 119로 신고한다.

두부 손상은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두부 손상 후 의식 소실 증상이 있으면 발견 즉시 안정적인 곳에 눕힌 후 신고한다. 많은 침 분비가 있으면 기도폐쇄 예방을 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면 좋다.

등산 시에는 몸에 땀이 난 상태고 산 위의 기온 낮아 체온이 낮아져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저체온증은 의식 저하와 부정맥 유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등산 전 땀을 닦을 수건과 갈아입을 얇은 옷, 걸쳐 입을 옷 등도 준비한다. 수분소실과 체온 상승을 위한 따뜻한 음료를 보온병에 준비해야 한다.

지병이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 동행자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당조절 문제로 운동량이 많아지면 저혈당에 빠질 수 있다. 손 떨림과 어지러움 등 저혈당 증상이 일어나면 바로 사탕이나 초콜릿, 음료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갑자가 일어난다. 기본적으로 흉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명치나 가슴의 통증이나 등 부위로 방사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일정을 멈추고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심정지 상황이 발생하면 빠른 신고 후 주위 사람들의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 사전에 심폐소생술을 배우면 좋지만 모르더라도 119로 신고를 하면 심정지에 따른 심폐소생술 지시를 해준다.

마지막으로 119 신고 방법을 알아야 한다. 흥분하지 말고 질병의 증상과 원인, 나이와 지병 순으로 설명하면 된다. 적절한 설명은 빠르고 적절한 출동과 처치로 이어진다.

철저한 준비 후에 하는 등산은 당신의 걱정을 덜어주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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