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보증금 환불제, 캔·페트 자동수거보상제 등 사업 효과

전국 지자체서 잇단 벤치마킹…“자원순환 사회 촉진 도움”

서귀포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시스템 개발하고 설치·운영 지역을 확대중인 ‘재활용 도움센터’와 도움센터를 활용한 ‘빈병 보증금 환불제’와 ‘캔·페트 자동수거보상제’ 등의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쓰레기를 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6년부터 일반 클린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한 재활용 도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재활용 도움센터는 생활쓰레기의 요일제배출제 시행에 따른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한 지역 거점형 배출시설로 현재 1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빈 소주병과 맥주병을 수량에 관계없이 회수하는 ‘빈병보증금 환불제’와 올해 8월 도입한 캔과 페트병을 자동수거기에 넣으면 포인트를 적립해 일정포인트가 쌓이면 종량제봉투로 바꿔주는 ‘캔·페트 자동수거보상제’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빈병보증금 환불제’는 대정읍 동일1리, 안덕면 화순리, 표선면 표선리, 중문동 등 6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112만병(월 평균 16만병·개소당 2만7000병)이 회수됐다.

이곳에 설치된 무인빈병회수기에 소주병과 맥주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금액이 적힌 영수증이 나온다. 영수증을 재활용도움센터 근무자에게 제시하면 보증금(소주병 100원·맥주병 13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빈 병 반환 불편을 해소와 서귀포시에서 발생하는 빈 병의 효율적 수거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주민이 편리한 빈용기 회수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인 ‘캔·페트 자동수거보상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서귀포시는 대정읍 하모3리, 표선면 표선리, 동홍동, 중문동 등 4곳에 자동수거 보상기를 설치했다.

캔·페트병 자동수거 보상제는 재활용도움센터에 설치된 자동수거 보상기 전면부 터치스크린의 안내에 따라 처리 절차를 거치고 영수증 포인트를 합산해 일정 포인트가 넘으면 현장에서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시스템이다.

적립 포인트는 캔류는 개당 10포인트, 페트병류는 5포인트다. 포인트 오·남용 방지와 다수의 시민에게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1일 1인 최대 적립 포인트는 1000포인트로 제한된다.

서귀포시는 이외에도 재활용도움센터의 이용 편의를 위해 소형 폐가전 무상배출, 가정용 폐식용유 무상배출 등도 특수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서귀포시 재활용도움센터의 특수시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환경부서 공무원과 단체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전남 나주시의회 의원 등 20여 명이 동홍동 재활용도움센터를 방문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에는 제주에서 환경분야 워크숍을 진행했던 인천시 관계자 60여 명이 재활용도움센터를 방문한 것을 비롯해 강원도 횡성군 관계자도 재활용도움센터를 찾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재활용 도움센터를 활용한 특수 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자원순환사회가 촉진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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