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평화재단서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의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오키나와전의 기억과 그림’ 전시가 제주에서 개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소장 조성윤)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2일 오후 1시 30분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전시에는 오키나와전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표현한 증언 그림 132점이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다.

증언 그림들은 소개, 동굴생활, 전투와 피난, 대량학살, 일본군과 미군에 의한 피해 등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어 제주4·3에서 제주도민들도 공통적으로 겪었던 비극적인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그림들을 통해 제주4·3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구술증언 방식과는 달리 그림을 통해 눈으로 증언을 확인하는 새로운 채록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4·3평화재단에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에서 오키나와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함으로써 제주4·3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 평화의 연대가 구축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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