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10.6%…이혼 건수 전년比 20% 급증

제주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은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비중이다. 이와 더불어 이혼건수도 증가, 다문화가정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마련이 요구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는 392건으로 1년 전 370건보다 5.9% 늘었다.

도내 다문화 혼인은 2010년 46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305건까지 줄었다가 2016년 370년 작년 392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내 전체 혼인 건수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8.3%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에 이어 전북(9.4%), 충남(9.3%) 등이 높았으며 세종(5.4%), 대전(6%)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혼인 건수가 2016년 3766건에서 지난해 3713건으로 줄어든 점을 보면 그만큼 다문화 혼인이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문화 혼인이 늘어난 가운데 이혼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다문화 부부의 이혼 건수는 160건으로 1년 전 보다 20.3% 급증했다. 전체 이혼 건수 대비 비중은 10.2%로 전국 평균(9.7%)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12.6%)과 서울(11.3%), 충남(10.3%)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아는 320명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비중은 6.4%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하며, 전국 평균(5.2%)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남(7.5%)과 전북(6.6%)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이런 가운데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이 확대되며 2020년에는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49%가 다문화자녀로 구성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바 있어 다양한 정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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