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술공간 오이, 연극 ‘우연가동’ 연말까지

창작곡 가미 풍성한 무대 기대

제주극단 예술공간 오이의 스물한번째 공연 ‘우연가동’이 지난 2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관객을 찾아간다.

각기 옛 연인과 초면 사이인 두 쌍의 남녀가 펼치는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다. 

먼저, ‘우리’는 디자인 회사 때려치우고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연후’는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히트곡은 없는 모태솔로. ‘가현’은 학교 선생님이고, ‘동운’은 가난한 배우다. 가현과 동운은 6년을 열애했지만 결국 이별했다.

가현과 동운이 이별하는 날 우리와 연후는 이를 목격하게 된다. 물론 이 둘은 초면이다. 이 넷의 공통점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것. 그 날부터 6개월 후, 누군가의 고의로 우리와 연후는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헤어진 사이인 가현과 동운 또한 반대쪽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다.

이번 공연은 이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 지었다. 창작곡 6곡을 가미, 뮤지컬적인 요소도 강하게 묻어난다. 여기에 사랑 이야기까지 가득 담아 내면서 이번 연말 많은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측은 세미뮤지컬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뮤지컬이 될 뻔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고승유, 홍서혜, 고승호, 김소여, 이미연, 홍성웅이 출연한다. 대본과 연출은 전혁준이 맡았다.

이번 공연은 매주 주말 한 달 이상 찾아가는 상설공연으로 도내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제주시 연북로 66, 에코파인 지하 1층 오이 극단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5000원. 문의=010-6713-6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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