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제주지부 27일 관련 동영상 폭로
해당 교수 당일 예정했던 회견 돌연 취소

제주대학교 교수(제주대병원 의사)가 상습적으로 직원을 폭행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교수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는 27일 관련 폭행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당사자로 보이는 교수가 환자를 보살피고 있는 직원을 발로 밟거나 등을 때리고 꼬집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지난 26일 제주대병원 본관 대자보를 통해 “해당 교수는 수년간 직원을 때리는 갑질 행위를 지속했다. 병원에 꿈을 갖고 들어온 여러 치료사와 전공의들이 이 문제로 떠났다”며 제주대 징계위원회에 해당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번 사안은 지난 9월 제주대병원이 갑질 예방 캠페인에 따라 자체 진행한 전직원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제주대병원 측은 해당 조사에서 관련 해당 교수에 대한 문제가 집중 제기되자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 10월 특별인사위원회를 개최, 제주대학교 징계위원회 회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근거자료와 함께 제주대 측에 전달했다.

현재 제주대는 지난 16일자로 제주대병원에 재조사를 주문한 상황. 제주대병원 재조사위원회가 구성중이다. 

해당 교수는 이와 관련해 27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나, 회견 30분전 제주대 측이 회견 취소를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회견을 자청했던)교수와 연락이 닿지 않아 회견 취소를 기자들에게 알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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