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의회 교육위 제2차 회의서 IB 놓고 의견 팽팽

▲ 28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전교조 제주지부가 IB제주도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정임 기자

같은 날 전교조, 교육감·교육위에 반대 입장문 전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에 신규로 편성한 IB(국제 바칼로레아,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제도) 추진예산 4억2000만원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할 지 주목된다.

교육감 공약사업 예산 삭감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전교조 제주지부가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촉구하며 연일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온다. 

2019년도 예산안 심사 이틀째인 28일 제366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교육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도교육청 IB 추진 계획을 놓고 팽팽한 공방이 오갔다.

의원들은 도교육청이 붙인 IB 한국어 명칭에서부터 실행 방안, 도입 목표까지 사업의 당위성을 하나하나 따져 물었다. 오대익 교육의원은 자신의 질의시간을 IB 시리즈로 명명하는 등 다수의 의원들이 ‘낯선’ IB를 형상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무소속 허창옥 의원(서귀포시 대정읍)과 정의당 비례 고은실 의원은 교육위 내부에서도 대체로 강한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허 의원은 “국가가 나서서 IB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에서 IB를 도입한 공립학교가 5개교 뿐인 이유를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고, 고 의원은 “계획을 위한 계획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시백 교육위원장(교육의원, 서귀포시 서부선거구)도 도교육청의 준비 미흡을 강하게 질타해왔다. 

반면 부공남(제주시 동부선거구)·김장영(제주시 중부선거구) 교육의원은 각각 극히 일부 학급과 제주외고 등 제한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의 경우 소통 부족과 시기상조론 등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는 있으나 예산 삭감이라는 초강수를 둘 지를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제주지부(지부장 김영민)는 28일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IB 제주 도입 중단과 예산 전액 삭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관련 입장문을 교육감과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교육위의 2019년도 교육청 예산안 심의는 오는 30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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