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의 가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청소년 가출은 그 자체로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청소년 범죄와 비행에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문제된다.
일반적으로 가출을 하면 금전적인 문제가 항상 따라 다니기 때문에 숙식해결 및 생활비마련을 위해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기존의 가출청소년들과 집단으로 조직화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성매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도 가출한 여학생이 채팅을 통해 만난 가출청소년 집단과 어울려 다니며 음주 등을 하며 숙박업소에서 지내다가 살해당하고 유기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미 청소년범죄는 우리의 상식에서 훨씬 벗어나 있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해체 등 노동력을 재생산하고 구성원들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시켜줘야 할 가정에서 오히려 구성원간의 해체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맞벌이 등으로 인한 대화의 단절도 청소년들이 부모와 정서적으로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대화가 단절돼 있다면 더욱 자녀를 이해할 수 없고 자녀에게 역시 가정이 있지만 있으나마나 한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가정에 대한 실망감을 보상받기 위해 또래 친구들과 밀착하여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공격적이거나 과잉행동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서 오히려 밖에서 자유롭게 지내며 방황하는 것이 더욱 행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청소년 가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의 부모와 자녀간 대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사항을 들어주면서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시급하다.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편안함과 소속감을 느낀다면 가출을 큰 폭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자녀가 보는 앞에서의 부부싸움이나 가정폭력은 당시에는 무심하게 할 수 있지만 자녀가 보고 느끼는 것은 가정에 대한 분노이다. 자녀의 일상을 알고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 만으로도 자녀는 가정에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