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수군대는 걸 자긴 아나 몰라”,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beep 매너는 여기까지” 아이유의 ‘삐삐’ 속 노래가사이다.
또 다른 노래를 보자. “걔가 성격이 그리 거지같대 그래 보여”,“도가 텄어 다들 도가 텄어 남 얘기하는 거” 이는 종현의 ‘와플’ 속 가사이다.
여기 두 노래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가쉽 혹은 루머에 쉽게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분명히 응시하며 선을 지키라고 경고한다.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로 시작해 ‘넌 그러면 안돼.’의 ‘결’로 끝나는 말들. 결국 자신의 주장에서 벗어난 것들을 잘못된 것으로 여기고 다양성은 포용하지 못한다.
어쩐지 사람들은 본인들의 고상한 가치관만이 옳다고 여기며 이를 타인에게 관철시키기 위해 안달이 나있다.
이런 흐름은 개인의 개성이나 서사, 다양성을 무시해버린다. 이에 대응하여 ‘무례함’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들은 불편한 것에 대해 거침없이 토로하고 ‘개인주의’를 표방하며 예의를 갖추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개인주의’를 보고 그저 사회성이 없다고 치부한다. 하지만 이들은 다수 속에서 숨어서 타인을 비방하는 누군가와는 달리 자신의 성향을 밝히며 불편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방당하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그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했다.
이는 그만큼 문제라고 느꼈기 때문이고 궁극적으로는 세상 속에 자신을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엔 나의 잣대에만 근거하는 게 아닌 ‘다양성’을 포용하는 세계가 필요하다. 난 함부로 타인을 규정하는 ‘무례함’의 권력이 불편하다.
개인을 대상화하지 말고 ‘인간’으로 봐주는 것이 곧 다양한 인간 군상을 인정하는 길이다.
적정한 선을 지키고 한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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