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CPI)는 100점 만점에 54점으로, 조사 대상 180개 국가 중 순위는 51위였다. 그러나 OECD 35개 회원국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29위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청렴이 필요한 이유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이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2018년 2월 발표한 2017년도 부패인식도 조사 종합 결과에 따르면,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 부분에서 일반 국민 52.0%가 ‘공무원이 부패하다’(매우 부패+부패한 편)고 응답했다. 공직 사회의 부패수준을 10점으로 환산한 부패인식지수도 일반 국민은 3.60점(‘다소 부정적’ 수준)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 결과는 아직 많은 국민들이 공직을 신뢰하지 않으며, 공직자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한 노력으로 서귀포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청렴 기동점검반’ 현장 모니터링, 청렴 엽서, 청렴 클린콜을 운영하고, 집합위탁 교육, 찾아가는 부서 청렴 교육, 행정포탈 청렴 학습(주2회) 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과 소통하는 ‘청렴 소식 방’을 운영하고 있다.

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청렴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은 공직자 개인의 노력이다. 공직자 개인은 부패에 있어 자신은 예외라는 생각은 버리고 항상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공직자로서의 최고의 덕목이 청렴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겨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청렴이란 무엇인가?” 올해 8월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이다. 그 질문에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입니다. 그리고 청렴은 단순히 부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극적인 의미도 있지만, 모든 공무원의 행위와 결과가 떳떳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의미까지 확장됩니다” 라고 답했었다. 면접장에서 한 대답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청렴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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