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등 ‘제주-중국 경제·관광 협력 포럼’ 개최

제주와 중국이 지속가능한 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며, 상생과 공존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중국총영사관, 제주관광공사가 공동주최하는 ‘2018 제주-중국 경제·관광 협력포럼’이 11일 제주칼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한-중 신협력 시대의 제주와 중국지방 경제·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변화하는 중국, 제주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이희옥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장은 “제주는 대한민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망루로서 한중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며 “제주가 중국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위해서는 인력, 지식, 네트워크 확산이 요구되며 정치 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정책으로 인한 매몰비용을 최소화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왕천천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지난 10년간의 제주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외부 동력은 중국자본과 시장이었다”며 “지난 2015년 메르스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85%가 중국 관광객일 정도로 제주관광의 핵심 주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가 중국 관광객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 다원화를 추구하지만 중국을 대체할 관광객 시장을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한중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와 중국의 협력이 어려운 이유는 중국자본에 대한 도민사회 막연한 두려움과 배척, 원칙 없는 행정으로 인한 신뢰성과 대외신임도 상실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제주와 중국이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서는 상호 존중, 상생과 공존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개별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제주관광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한중 관광경제협력 시범구로 조성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제주가 진정한 의미의 국제자유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진 주제발표로 나선 김용민 전 한라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제주는 중화권 자본이 투자하고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GRDP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관광객 감소, 무역 부진, 제주투자환경 악화로 인한 삼중고가 나타나 경제성장 동력이 주춤해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주와 중국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녹지국제병원, 드림타워, 신화역사공원,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현안을 하루속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관광객의 재방문을 대비해 관광자원 및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한편 정기적으로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주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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