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 중반으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3명을 상대로 지난 11~13일 조사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5%, 부정평가는 44%, 의견 유보는 11%로 조사됐다. 직무 긍정률 45%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43%가 ‘경제 및 민생문제 해결 부족’을 꼽았다. 이어 ‘대북·친북 성향’이 20%, ‘일자리·고용 부족’ 4%, ‘최저임금 인상’이 3%로 그 뒤를 따랐다. 날이 갈수록 어려운 경제와 민생문제 등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에서 부정평가가 각각 57%, 52%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에선 여성의 긍정률이 61%였지만 남성은 38%로 부정적인 경향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26%)보다 부정(51%)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이끈 것은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내용을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 45%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38%는 ‘잘 지킬 것’,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청와대 특별감찰반 전원 교체의 진원지였던 김모 수사관이 ‘여권 중진의 취업청탁 의혹’을 보고했다가 쫓겨났다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때문에 그 파장이 어디까지 이를지 ‘문재인 정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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