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새해계획 세우기 연례행사
대부분 흐지부지 ‘다람쥐 쳇바퀴’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한해 정리 자기성적표 점검 필요
피드백 통해 성장 요소로 삼아야
내년은 확실히 성장하는 한해로

 

매년 12월이 되면 많은 이들이 송년모임 약속으로 분주하다. 오랫동안 못본 이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얼굴을 봐야 한다는 이유로, 자주 만나던 이들은 올해를 정리하기 위하여 송년모임을 갖는다.

이러한 송년모임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음주이다. 물론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모임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은 술을 동반한다. 송년모임의 취지는 좋으나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잦은 과음으로 인하여 모임 다음날 숙취로 인해 고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그 술로 인해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경찰 등 유관기관들은 비상근무태세를 취한다.

이러한 12월을 보내고 나면 새로운 한해인 1월을 맞이한다. 1월이 되면 가장 북적거리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헬스클럽이다. 우리의 새해 연례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새해가 되면 다양한 계획들을 세운다. 많은 분들의 공통적인 단골계획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금연,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대부분 영어)일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바로 전년도의 연초에 세운 계획이며, 다람쥐 쳇바퀴처럼 그 해가 끝나고 다시 새로운 해가 되면 세우게 된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어야 끝난 일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 회사에서는 12월이면 한해 마무리 및 새해 새로운 사업계획과 비전 작성을 마무리했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에게 있어서는 자신에 대한 새해의 결심은 시작은 있으나 대부분 끝이 없이 흐지부지 된다.

바쁜 12월 한 달 동안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한해 정리이다. 1월에 세운 목표와 계획의 점검이 필수적이다. 어떤 부분을 이뤘고, 초과 달성되었는지, 아니면 달성 못한 목표와 계획은 어떤 것이 있고, 왜 그러했는지 등등을 점검하는 자기성적표작성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전년도와 숫자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목표와 계획이 몇 년째 계속될 것이다. 자기성적표작성 방법은 처음 하는 분들은 어렵게 여길 수 있지만 간단하고 쉽게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쇼셜미디어(SNS) 활동을 많이 하는 분들은 온라인상에 올린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해를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 올렸던 내용을 바탕으로 매월 기억에 남는 내용을 뽑는 것이다. 왜 뽑았는지 그 내용을 정리하다보면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좋았던 기억 또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정리할 수 있다.

평소 스마트 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분들은 그 사진들의 베스트 컷이나 베스트 영상을 뽑아서 정리해보는 것이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망각하게 되고, 가장 인상적인 일정한 부분만 기억에 저장되어 되새기게 된다.

매월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전혀 기록을 없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바탕으로 하여 해보는 것이다. 회사 관점이 아닌 개인 관점에서 어떻게 일을 처리하였고, 자신이 얻었던 소득이 무엇인지를 피드백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개인이 정리하는 방법이 있고, 바쁜 연말 일정 속에서 그런 시간을 갖기 어렵다면 함께 하는 모임에서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의 한해를 정리하는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다.

안되었던 부분을 이야기 나누면서 한탄을 하는 시간보다 먼저 자신이 행복하고 즐거웠던 일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기분 좋았던 기억이 함께하면 그 모임의 마무리도 긍정적이 되고, 다음에도 또 함께하고 싶은 모임이 될 것이다. 안 좋았던 일들에 대해서 대화가 이어질 때에는 단순히 안 좋았던 일에 대해서 비난과 신세한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자신이 그 속에서 배웠던 것, 그리고 그 일을 타산지석 삼아 어떻게 본인이 할 것인지의 피드백을 하여 성장의 요소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송년모임이 어쩔 수 없이 나가고 귀찮고 힘든 일이 아니라 모임을 하고 나면 자신에게 플러스 요인과 성장 요소가 된다면 매년 12월의 모임은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매년 똑같은 한해를 보내고, 매년 똑같은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2019년만큼은 하나라도 확실히 성장하는 새로운 시작의 해, 도전하는 한해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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