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에 반대하며 지난 해 42일 동안 단식 투쟁을 벌였던 성산읍 주민 김경배(50)씨가 다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및 기본계획 재조사(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구성 과정의 의혹을 제기하고 모든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제주 제2공항 검토위원회가 연장되지 않고 종료된 것은 제주지역의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야합했기 때문”이라며 “1년 전 단식도 그들의 ‘정치적 쇼’로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공항을 막아내려는 절실함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며 “다시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왔다. 단식을 통해 그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을 맡던 그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42일간 ‘제2공항 건설 중단과 제대로 된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진행’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6.1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당시 도지사 후보였던 원희룡 지사에게 달걀을 던지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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