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시상식이 21일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가운데 각 부문별 수상자와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장진우 기자 fuhaha84@jejumaeil.net

문석범 -문화예술분야-

문석범씨는 제주도의 토속민요소리꾼으로 제주의 소리(토리)를 채록하는 한편 각종 공연활동을 펼치는 한편 독립영화도에 출연하며 이를 널리 알려온 문화예술인이다.

1997년 제주민예총 민요분과 소리왓에 적을 두고 제주민요를 채록하고 읽히며 소리판굿 형식의 공연을 펼쳐왔다.

특히 제주노동요의 주옥같은 곡들을 만날 수 있는 소리판굿 ‘우리 할망넨 영 살았수다’는 20여년간 제주뿐 아니라 각지에서의 공연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설문대할망, 삼승할망, 영등할망 등 제주신화에 관한 내용을 소리로 푸는 작업을 소리왓 내부에서 줄기차게 진행해 왔다.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뿌리를 둔 소리들은 아주 귀중한 제주문화의 원형이기에 이전에 탐라조상들이 밭에서, 들에서, 산에서, 바당에서, 마을안에서, 신당에서 불렀던 소리들을 보존하고 공연을 통해 재현하는 노력을 펼쳐온 것이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 95호로 지정된 제주민요의 ‘방앳돌 굴리는 소리’ ‘삼달리 검질매는 소리’ ‘갈치 낚는 소리’ ‘집줄 놓는 소리’ ‘물질 소리’ 등 다수를 강원호·강성태·송평우 선생 등으로부터 전수받기도 했다.

또 제주굿노래 ‘솔기소리’를 양창보 선생으로부터 전수받는 한편 올해에는 제21호 도무형문화재 ‘삼달리 어업요’ 전수작학생으로 선정돼 전승교육에 나서고 있다.

무대 외에도 독립영화에까지 넘나들며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 김경률 감독과의 인연으로 지난 2001년에는 제주디지털독립영화 ‘설문대할망 큰 솥에 빠져죽다’에 출연해 제주적 이미지와 소리를 영화에 투영시켰다. 그는 이 영화에서 자전적 삶이 녹아든 석범 역을 맡았다.

이어 김경률 감독의 ‘끝나지 않은 세월’, 오멸 감독의 ‘어이그 저 귓것’에 잇따라 출연했다.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하늘의 황금마차’ ‘눈꺼풀’ 등에서는 순수한 영혼의 내면을 드러내는 개성 넘친 연기세계를 펼치며 독립영화배우로서의 존재를 인정받기도 했다.

 

문원배  -체육진흥분야-

문원배 전 제주도유도회 회장은 한경면 출신으로 30여 년 간 제주를 비롯해 한국 및 세계 유도 발전을 위해 힘써온 유도인이다.

용인대학교를 졸업해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러시아 헤르센 국립사범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제주 유도 활성화를 위한 저변확대와 우수 꿈나무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누구보다 공을 들여왔다.

제주도유도회장을 맡으면서 제주도유도회관 건립, 각종 세계대회 유치, 우수선수 발굴 등에 힘을 쏟았다. 각종 세계대회에 파견되는 대한민국선수단의 단장과 임원으로 활약하는 등 유도 발전에 힘써왔다.

지난 1997년 프랑스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는 한국팀 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어 남자부 종합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2년 2월부터 현재까지 대한유도회 심판위원장, 2011년부터는 동아시아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을 맡으며 공정한 심판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가맹국 중 가장 많은 국제심판을 배출시켰다.

2013년에는 ‘입신의 경지'로 불리는 유도 9단에 올랐다. 제주도에서는 유일하다. 유도 9단은 8단 승단 후 10년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다.

2014년부터 2년 여 간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지내며 경기단체 간 힘을 한 데 모아 제주체육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제주도내 체육시설 용구에 대한 조사연구, 유도실기에 관한 연구, 생활체육 등 각종 저서 및 논문을 발표해 체육인의 저변확대에도 공헌해 왔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체육부장관 표창 외 장관표창 2회, 1998년 체육훈장 백마장, 2004년 대한민국 체육상 심판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그는 대회 공적으로 받은 체육연금과 수상금을 비롯해 아들을 사고로 떠나보내며 받은 보상금을 제주유도 발전과 꿈나무 선수 육성기금으로 내놓는 등 체육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진교문  -산업경제 분야-

진교문 (주)이지팜 사장은 농업에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팜 사업을 촉진시키는 등 대한민국 농업환경 개선과 산업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에서 연구원을 지낸 그는 1998년 국내 최초 온라인 교육 벤처기업 (주)아이빌소프트를 창업, 교육에 IT를 접목시킨 새로운 교육IT 서비스 산업을 이끌었다.

2006년부터는 (주)능률교육, (주)타임교육홀딩스 전문경영인을 맡으며 교육 IT산업의 규모를 확장하고 대중적인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후 2016년부터 이지팜 사업을 총괄하며 IT 기술이 농업에 접목된 스마트팜 사업을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을 농업에 접목하는 도전에 나섰다.

그는 스마트팜 고도화에 필수 조건이 되는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미리 파악하고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부를 개편, 글로벌 빅데이터 오픈소스 기업인 ‘Elastic’과 국내 3대 전략 파트너사로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 오토에버, SK 텔레콤, 포스코 ICT 등 국내 대기업에 빅테이터 기술을 판매하는 등 신기술의 공공 및 민간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초 블록체인 과제에 참여, 농산물의 유통 이력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투명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유통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혁신과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이지팜의 농축산업 연구 성과를 통해 △딥러닝 기반의 병해 진단 시스템 및 그 이용방법 △사회 연결망 그래프 기반 농축산물 질병 정보 시각화 장치 및 방법 △GS1 기반의 농민가공센터 운영시스템 및 방법 등 3개 특허증을 추가 획득했다. 이 외에 ‘웹방식 로그인을 통한 블록체인 이용방법’은 특허출원 중에 있다.

내년부터는 자체적인 스마트팜 농지 운영 및 지자체 농특산물 쇼핑몰 시스템 운영의 일체화를 통해  ‘Farm to Table’을 실현시켜 나갈 예정이다.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안전한 식품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진성협 -사회봉사 개인분야-

37년, 619회 헌혈, 2만9425시간.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온 진성협씨를 대변하는 숫자다.

진성협씨는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 1993년 12월 나눔적십자봉사회를 창립,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의 봉사활동은 한 분야만이 아닌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어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우선 홀로 사는 노인 방문 봉사활동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가구를 발굴해 복지재단과의 결연, 생활상담, 학습상담 등을 통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노력했다.

정신지체장애인 수용시설과 재활원, 양로원 등에 생필품과 휠체어를 지원하는 한편 목욕과 식사, 이·미용 보조 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봉사활동 및 국제회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민간외교관 역할도 하고 있다.

우선 한국남부발전(주) 해외자원봉사단에 참여,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외곽에 위치한 노후 초등학교와 베트남 하노이 인근 중학교를 찾아 건물 수리 및 학용품 전달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동북아시아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연맹 총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 세계 180여개국 환경리더들에게 제주를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제주와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각종 단체 등을 통해 정기적인 후원과 구호성금을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청정바다 보존을 위한 바다정화, 한라산국립공원 노루 보호, 야생조수보호 응급처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헌혈을 통해서도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의 헌혈은 지난 1981년부터 시작, 현재까지 헌혈 횟수만 619회 달한다. 매년 16회 이상 헌혈을 해 온 셈이다. 고등학교 재학시설 ‘재생불량성 악성빈혈’이라는 병을 진단 받은 초등학교 동창생을 위해 처음 헌혈을 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운교청정봉사단 -사회봉사 단체분야-

수운교청정봉사단(단장 김옥선)은 지난 2010년 7월 결성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면서 귀감을 사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묵묵히 도왔던 이들이 하나로 뭉친 것이 수운교청정봉사단의 창단 계기가 됐다. 창단 후 현재까지 860여회, 4522시간에 걸쳐 사회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봉사는 물론 재가 어르신 방문 청소, 반찬 나눔, 급식봉사, 효도잔치 등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효도잔치를 위한 비용은 일일찻집을 운영하며 직접 마련하기도 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노력봉사와 각종 행사와 대회 도우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복지시설 등에 생필품은 물론 기금을 지원하는 등 이들의 자활과 재활에도 힘을 보태왔다.

봉사단 창단 기념일인 매년 7월 18일에 맞춰 어려운 환경을 딛고 열심히 노력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장학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47명에게 13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11개소에 달하는 청소년 공부방을 조성하기도 했다.

문화의 다름 등으로 인해 조기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는 한마음 축제, 김장나눔, 떡국나눔, 전통문화체험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 운영비는 직접 마련한다. 1년에 김장김치 4000포기를 손수 담가 2000포기는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에 나눠주고, 나머지 2000포기는 직접 판매한 뒤 수익금으로 봉사 활동 운영비를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은 물론 태풍 피해지역 복구활동, 탐라문화제 행사 도우미, 화재현장 청소, 항공기 결항에 따른 배식 및 음료봉사 활동 등 묵묵히 자원봉사자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의 이 같은 활동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제주도지사 표창, 제주도의회 의장 표창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희숙 -특별상-

김희숙 대표는 제주전통춤 계승 및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그 속에서 함께 숨쉬어온 춤꾼이다.

그는 1986년 제주시립무용단을 시작으로 1990년 도립예술단으로 확대된 이후, 2000년 예술단을 떠나기까지 제주민속춤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제주시 중앙극장에서 열린 ‘김우숙 무용발표회’ 무대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무용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60년 세월을 춤과 더불어 살아왔다.

제주 춤의 선구자인 송근우 선생의 제자로 제주여고 무용부에서 제주전통춤을 계승했다. 송근우 선생의 ‘해녀춤’과 ‘허벅춤’을 제주 굿에 접목시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물로 재창조한 주인공이다.

제주시립무용단과 재단법인 제주도 민속 예술단의 안무장을 지낸 그는 1989년 10월 제주도립민속예술단 창단 작업에 합류했다.

창단 후에는 초대 상임 안무장으로 10여 년 동안 활동하며 제주민속춤에 헌신했고, 무용단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그는 이후 제주춤아카데미를 창립, 제주전통춤 보전과 발전을 위한 제주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제주무용단의 수석단원인 강진형과 국립무용단 수석단원인 김미애, 황용천 등이 있다.

특히 지난 60여 년 동안 제주전통춤과 함께 외길 인생을 걸으며 약 100회의 공연 활동을 펼쳤다. 고르바초프 러시아대통령 환영공연, 인도네시아 발리민속예술제 초청공연, 일본 사가현 예술제 초청공연 등을 통해 제주전통춤의 가치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제주도립무용단 운영위원, 지난해부터는 제주아트센터 운영위원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아세아 국제예술대회 최우수상,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개인 연기상, 국제 평화문화상, 제7회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 작품지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00년에는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2004년에는 제주시 문화상을 받았다.


제주글로벌센터 -특별상-

제주글로벌센터(센터장 오명찬)는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단체다.

(사)다문화가정제주특별자치도협회에서 2007년 설립한 비영리민간단체로, 정부나 자치단체 운영비 지원 없이 다문화가정 회원들의 회비와 외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취업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사법통역 번역사 16명, 커피바리스타 13명, 한식조리사 5명, 캘리그라피지도사 6명, 포크아트지도사 8명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특히 사법통역 번역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범죄와 맞물려 경찰과 검찰 조사와 진술, 법원 재판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법통역 번역사 자격증 취득 과정은 제주대 로스쿨, 법원, 출입국사무소, 경찰, 법률사무소 등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취업지원 외에 다문화가정과 거주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법률상담지원, 가족교육, 정보화교육, 문화이해교육, 문화예술교육, 중도입국자녀교육, 다문화가정자녀교육, 사회통합교육, 부부교육 등도 진행하며 다문화가정과 거주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제주글로벌센터는 VMS 자원봉사 실적 인증 단체로 다양한 자조 봉사단체를 조직 운영하며 다문화가정이 정부나 지역사회의 수혜만을 받는 집단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인식시켜 나가고 있다. 다문화가족 자신의 특기를 살린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봉사단체로는 사진봉사회, 이·미용봉사회, 희망드림난타봉사회, 무지개록밴드봉사회, 행복나눔봉사회, 다문화가정합창봉사회, 다문화가정 부부네트워크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제주글로벌센터의 비전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정기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인정받으며 지난 2016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 자원봉사우수프로그램 우수상, 2010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기관단체 부문 특별상, 국가정보화 유공 기관단체부문 정부포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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