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대로 움직이는 패키지 관광
여유 가지고 자유로우려면 여행을
20·30대 자유관광 선호도 높아져

여행사 경영에 영향을 주는 흐름
살아남으려면 추세 맞춰 변모해야
제주도 여행문화 콘텐츠 개발 필요

 

무술년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달력 마지막 장인 이 12월이 끝나고 새로운 1월이 되면 많은 이들이 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일출여행이다. 예전에는 한해 마무리를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지만 지금은 도심 곳곳에서도 12월 마지막 날 행사가 열리고, 일출 구경을 하기 위하여 유명한 일출 장소로 사람들이 몰린다.

그렇지 않으면 해외로 여행들을 떠나게 된다. 이제 해외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 특정 계층만이 아닌 모든 이들이 가고자 한다면 갈 수 있는 것이 여행이 되었다.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도 사람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일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여행을 꼽는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여행을 가겠다고 한다.

여행을 왜 못가는 지를 물으면 경제적으로 가능하면 시간이 없어서, 시간이 많을 때는 돈이 없어서 못 간다고 한다. 그리고 막상 여행을 간다고 한다면 정보나 준비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패키지 관광을 선호한다. 여행사에서 정해준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식당의 선택도 여행사에서 다 예약을 해주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행사의 커미션을 위하여 원하지 않은 쇼핑몰을 들려야 하고, 실제 여행지에 가면 여행 경비 외에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할 비용이 추가 되고,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에 따라 여행을 할 수가 없는 관광만하고 돌아오게 된다.

관광과 여행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관광은 다른 지방이나 나라에 가서 그 곳의 풍경, 풍습, 무물 따위를 구경하는 것이고, 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으로 가는 일을 말하는데 우리에게 관광은 짜여진 패키지 형태로 느끼고, 여행을 여유를 가지고 자유롭게 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여행을 자주 다니는 이들이나, 젊은이들은 짜여진 패키지여행보다 자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상에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생생한 후기가 있어, 그 후기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여행 스케줄을 계획하고, 떠나는 자유관광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필자도 몇 년 전부터는 패키지여행보다는 어디를 다닐 것인지 여행을 떠날 국가나 장소를 검색하고, 어디서 식사를 할 수 있는지를 인터넷에서 꼼꼼히 찾아보고 스케줄을 정하고 있다. 크루즈 여행을 갈 때는 크루즈의 생활과 정박하는 나라들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같이 가는 분들과 자료집을 만들어서 즐기고 SNS에 글을 올렸더니 아직까지도 그 자료집을 구할 수 없는지를 문의해온다.

실제 여행사에서 패키지 관광의 주된 계층은 50대 이상이 많이 찾고, 여러 업체들 간의 과다경쟁으로 여행사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의 2030대들은 자신들의 의지대로 패키지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50대, 60대 이상이 되면 여행사를 통한 관광이 아닌 자유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고 여행사가 설자리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형 국내 여행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으므로 새롭게 변모하지 않으면 이들도 살아남기가 어렵다.

제주도도 이제는 단순한 패키지 형태의 관광이 아닌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행문화콘텐츠가 필요할 때이다. 여러 휴양지를 한 해 두 번 이상 다녀오는데, 휴양지에 가면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떠올리게 된다. 제주도에도 이러한 휴양지와 버금가는 곳들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년 전세계 각지에서 휴양지로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는데, 제주도는 중국 여행객의 방문이 줄어들면서 관광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였다. 사람들을 실어 와서 특정 코스만 돌아다니고, 정해진 음식만 먹는 천편일률적인 관광이 아닌 한국을 방문한 사람, 제주도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여행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관광객들의 선택에 있어서 도태될 것이고, 이들은 다른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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