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문동에 맞춤형복지 전담팀이 신설된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맞춤형복지팀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구성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찾아가는 방문상담, 통합사례관리, 민관협력 활성화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그 발굴 대상자를 방문해 그 가구의 위기도 및 욕구조사를 거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되는데 제도적 지원 외 민간자원의 연계가 필요할 때가 상당히 많다.

이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했을 때 제도적인 지원 기준을 초과해 도움을 줄 수 없을 때가 가장 안타까운데 이를 위해 민간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해 도움을 주게 된다.

올 한해 맞춤형복지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발로 뛰면서 착한가게를 모집했다. 착한가게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동주민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업무협약을 통한 희망나눔 캠페인이다.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월 3만원 이상을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로 많은 업체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선뜻 가입해 주어 목표 50개소 이상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착한 가게, 개인 기부자들의 정성된 성금이 모여 연 4000만원에 이르게 됐고, 이 성금은 공동모금회로 입금됐다가 우리 이웃에게 도움이 필요한 사업에 사업비를 신청하게 되면 2배로 매칭되어 8000만원의 사업비로 취약계층를 위해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는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을 구성해 사각지대를 발굴하도록 하였는데 우리동에서는 70여 명이 신청을 했다. 우리 주위에 실제 생활이 어렵지만 복지혜택을 모르거나 또는 부양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녀들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 등을 찾아 맞춤형 복지 전담팀으로 제보를 하는 역할이다.

우리 속담에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사는 이웃이 먼 곳에 사는 친족보다 좋다는 뜻으로, 자주 보는 사람이 정도 많이 들고 따라서 도움을 주고 받기도 쉬움을 이르는 말이지만, 요즘 세태를 보면 ‘멀리 있는 자녀들보다 이웃이 더 낫다’라고 표현해도 조금도 부족하지 않을 듯 싶다.

가족기능이 많이 상실된 우리의 이웃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필요한 것을 채워줄 수 있을 때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로 이웃간의 정을 나누며 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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