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송년 인터뷰

“2019년엔 한명한명이 존중받는 교육 실현”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내년이면 6년차에 접어드는 이석문 제주 교육감이 “2019년에는 아이 한명한명이 일상에서 존중받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최근 집무실에서 가진 송년 간담회에서 “지난 1기(2014~2018)에 복지와 안전에 집중했다면, 2기(2018~2022)에는 아이들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특히 IB 도입을 통해 제주 공교육의 질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최우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제주시·서귀포시교육지원청 산하에 학교 업무를 지원하는 학교지원센터 설치 등 조직개편이 본격 시행되고, IB본부로부터의 한글화 과정 승인 여부도 결정된다.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안착과 수업-평가 일원화를 강조해온 이석문표 교육 철학을 본격 시행할 수 있는 토대와 시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조만간 IB본부에서 긍정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MOC(협력각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근대교육 이후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IB고등과정(IBDP)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열의를 가질 것이며, IB추진과 관련해 전국적인 협력 관계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산고 국립 해사고 전환은 오는 1월 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두 차례 고배를 마신만큼 ‘국립’에서 방향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육감은 “고등학교는 국립도 공립으로 전환하는 것이 정부 방침”라며 기재부의 반대 논리에 일부 공감의 뉘앙스를 표했다.

그러나 교육 수요자들의 변화 요구가 많은 유아정책이나 특성화고 취업률 확대를 위한 학과 개편 등의 문제는 내년에도 별다른 변곡점을 맞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대상 연령이 겹쳐 공립 유치원 정원 확대시(제주시 동지역 연령제한 해제 등) 민간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압박에 덜 가는 방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해서는 “단설이 별다른 해소책이 될 수 없고 유치원을 초등학교 밖으로 빼면 먼 거리 통학자만 생길 것”이라고 기존의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특성화고 학과 개편에 대해서는 “현실산업과 맞물려 조금씩 보완하는 것이 맞다”며 교육청이 개편작업에서 적극 나설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특성화고 실습 현실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업 중 사망한 故 이민호 군 사건은 교육청이 커버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라며 “개인적으로 충격으로 다가왔고, 실습처 발굴 등에 적극 나서기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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