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노래와 함께 떠나는 동화여행 ‘바당이 웃엄덴’

글 이힘찬, 그림 정희정, 노래 박순동

제주의 마을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동화 ‘바당이 웃엄덴’이 출간됐다. 숭실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이주작가 이힘찬 씨가 쓰고, 정희정 씨가 그림을 그렸다. 책은 어느 날 웃당 마을에서 거멍도둑에게 웃음을 빼앗긴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제주 자연이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더러워지고 있는 지를 돌아보게 한다. 등장인물 고냥이, 뭉뭉이, 몽생이는 동물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또렷한 색감의 그림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제주어노래를 부르는 뚜럼브라더스 박순동씨가 동화를 노래로 불러 CD에 담았다. 한그루·1만5000원.

 

제주작가회의 계간 ‘제주작가’ 제63호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이종형)가 계간 ‘제주작가’ 2018년 겨울호(63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남북화해의 분위기 속에 평화의 시대에 문학의 역할을 살펴보는 ‘통일과 문학’을 특집으로 다뤘다. ‘제주작가’에 지난 2년 동안 연재된 오키나와 작가 메도루마 슌의 ‘무지개 새’가 이번 호를 끝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메도루마 슌과 나카자토 이사오의 대담을 실었다. 인터뷰 코너에서는 서귀포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시로 표현하며 올해 시집 ‘오류의 정원’을 발간한 안은주 시인을 만났다. 이 밖에 서윤후 작가의 산문 연재와 이학준 만화가의 만화연재가 계속된다. 2018 제주작가 신인상을 수상한 정재석 시인의 수상 소식도 실려 있다.

 

구좌문학회 ‘동녘에 이는 바람’ 제13호

2002년 ‘동녘독서사랑모임’으로 출발한 제주시 구좌읍 출신 문인들의 모임 구좌문학회(회장 김원정)가 동인지 ‘동녘에 이는 바람’ 제13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초대 작품으로 시인 김원욱의 ‘말속에 갇혀서’, 시인 이소영의 ‘할망 잠녀’, 수필가 김순신의 ‘순례길을 떠나며’를 실었다. 김용덕, 김원정, 유정민, 임방춘, 조선희 등 회원들의 시와 시조 34편과 수필 22편, 엽편소설 1편도 수록했다. 구좌문학회·1만원.

 

 

 

김애리샤 첫 시집 ‘히라이스’

‘여름 한철/그대와 함께/뜨겁게 반짝였을/초록의 시간들//초겨울 문 앞/아직은 그리움에 겨워/그대 가슴 속에서/뒤척인다//누렇게 멍들어가는 가슴/가까스로 쓸어안아 보는데/더 이상 어떤 온기도/허락되지 않는다...’(본문 ‘회상’ 중에서)
라음문학동인에서 활동 중인 김애리샤 시인이 첫 시집 ‘히라이스’를 냈다. 히라이스는 소수언어인 웨일스어로 ‘더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뜻한다. 저자는 강화도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살고 있다. 발문을 쓴 현택훈 시인은 저자에 대해 “운명적으로 섬사람의 외로움을 타고 났다”고 적고 있다. 책에는 이 그리움의 정서가 시집 전반에 걸쳐 자리했다. 한그루·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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