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문화도시’로 탈바꿈한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서귀포 문화도시 조성계획’이 26일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은 문화도시에 박차를 가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문체부는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19개 지자체 중 서귀포시를 포함해 대구와 남원 등 모두 10곳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내년 말 최종적으로 문화도시 지정이 이뤄지면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최대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문화도시’로 성큼 다가서게 된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5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협의체(회장 윤봉택)를 재구성하는 한편 공무원이 포함된 문화도시 추진 TF를 구성했다. 그리고 ‘연(然)인(人)의 문화도시 서귀포’를 비전으로 하는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문체부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이를 현실화하는 전기가 됐다.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계획은 3대 목표에 집약되어 있다. ‘자연과 문화 원형을 담은 문화 브랜드 개발-문화씨앗’과 ‘서귀포 시민의 문화감성 함양-문화농부’, ‘마을문화 네트워크 구축-문화텃밭’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한 세부 추진전략도 마련됐다. 앞으로 기초 문화자산 탐색 및 발굴을 비롯해 문화역량 강화와 문화 거점공간 활성화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마을문화의 다양성을 토대로 서귀포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공동체 회복에 힘쓰기로 했다.

최종적인 문화도시 지정은 향후 1년간 예비사업을 평가한 후 내년 말 이뤄진다. 아무쪼록 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 문체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서귀포시가 좀 더 새롭고 알찬 ‘문화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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