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수가 부르는 ‘아모르파티’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해당 단어의 뜻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신의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도피하거나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이를 인식하고 책임지면서, 진정한 삶의 주체로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라는 뜻이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저서 ‘즐거운 학문’에서 사용해 유명해진 어구다. 운명에 대한 사랑, 즉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우리 학교 본관 현판에 새겨져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하지만 많은 유행어가 그렇듯 심오한 뜻이 다소 곡해되는 경우가 많다. ‘운명이니까 받아들이고 포기해’라는 굴복의 의미가 ‘난 못났으니까 이대로 살아야지’라는 순응의 의미로 쓰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요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 뿐이다)가 젊은 층 사고방식이며 생활패턴이라고 한다. 가사는 우리네 인생이 아모르파티 알기 전후로 나눌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문 앞에 서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문을 열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치고 있다. 문은 열릴 수도 있고 닫힐 수도 있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날들을 보냈고 시험이라는 터널을 지나오느라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지금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방황할 수 있다. 방황을 멈추고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때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지금까지 완주한 것에 많은 위로와 격려 박수를 보내야 할 순간이다.

끈기와 투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활짝 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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