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소비부진 등 원인
자금사정도 좋지 않을 전망

새해 벽두에도 기업들의 업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면서 지역경제가 적잖은 부담을 안고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3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기업들의 업황전망BSI는 61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인 경우 전 달 보다 1포인트 하락한 63, 비제조업은 1포인트 상승한 61을 기록했다.

매출전망BSI는 제조업이 10포인트 상승했지만 62에 머물렀고, 비제조업은 제자리(62)를 유지했다.

채산성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채산성전망BSI(70)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70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8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3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전망BSI(70)는 3포인트 내려앉았다. 제조업(65)은 7포인트, 비제조업(70)은 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기업경기가 냉각된 것은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등의 우려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12월)으로 경쟁심화(21.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달 보다 7.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7.4%), 내수부진(15.5%) 등의 순이었다.

한편 12월 제주지역 업황BSI(60)는 전국 업황BSI(72) 보다 12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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