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원로 언론인 김경호 씨가 칼럼집 ‘對馬島(대마도)는 한국 땅’을 발간했다.

이번 책은 ‘현자는 물러날 때를 안다’(2016)와 ‘로미오는 읽었으나 줄리엣은 못 읽었다’(2017)에 이은 세번째로, 1991년부터 2013년까지 제주신문과 제주타임스(현 제주매일)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으로 있으면서 쓴 글을 모았다.

칼럼집에는 12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주요 이슈와 당시 제주의 고민, 또 그에 대한 저자의 혜안과 고견이 담겨 있다. 글은 중요도에 관계없이 시간 순으로 수록했다.

저자는 “집필 시기가 길게는 30년 전으로 지금의 시점에서는 맞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혼미한 시대의 사회적 고민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겸손한 당부의 말을 건넸다. 그럼에도 이 책은 세기의 전환기에 들어선 제주지역의 총체적 상황들을 어림짐작해 보는 데 참고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저자는 1937년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태어났다. 1964년 제주신문 공채 1기로 언론에 입문한 뒤 문화방송, 대한일보, 제남신문 편집부국장을 지냈다. 전두환 독재정권 퇴진 후 1990년 복귀해 제주신문 편집국장, 제주매일 편집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7년 제주도 문화상(언론출판 부문)을 받았다. 성민출판·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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