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한문학’으로 등단한 제주 시인 고희화 씨가 최근 수필집 ‘어떤 풍경’을 발간했다.

이 책은 SNS공간에서 ‘고희화의 1일 500자 수행’이라는 밴드를 만들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써 온 글을 묶었다.

저자는 인생의 1모작을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수백일 동안 써내려간 글들을 하나의 책으로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어느 날 눈이 안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각장애를 받아들이기까지 평범한 일상 속 작가의 아픔과 인내,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인생의 2모작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그이기에 이번 책 발간은 작가의 새로운 출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책을 발간하기까지 시각장애복지관 관계자와 공익 봉사요원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고 작가는 고마움을 전한다. 제주콤·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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