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건축디자인의 중요한 요소
화재발생시 대피할 수 있는 수단
사람들에게 사색할 시간·공간 제공

조그만 관심으로 개선 여지 있어
화분을 놓고 그림을 걸어 두는 등
새로운 의미 불어넣을 수 있을 것

“베고니아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의가왕 조용필의 노랫말처럼 우리주변에너무 흔해서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 것중에 계단이 있다. 매일 계단을 이용하지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생활 그자체이다.

사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지하루에도 많이들 이용을 하고 있다. 계단은 오래전부터 사람과 함께해온 건축물이다. 층이 있는 모든 건물에 설치되어있는 계단은 어디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대, 계단을 이용함으로써 층간이동의 편리함을 더해주고, 등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도도움을 준다. 이처럼 같은 용도로 쓰이지만 계단 역시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지곤 하는데, 계단은 통로로서의 기능 이외에도 건축디자인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도 우리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줄 계단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시대와 국가에 따라서 계단의 형태와재료 등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아주 오래전부터 계단이 있었지만 르네상스시대에 접어들자 점점더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개방형 사각회전계단, 유턴계단, 개방 나선형 우물계단 등 다양한 종류의 계단이 생겨났으며, 구조와 모양만큼 계단의 의미도 다양해졌다.

계단이 권력의 상징, 군사력의 상징에서 예술가와 건축가의 작품으로 바뀐 것이다. 계단의 종류는 다양해서 재료에 의한 구분으로 돌계단, 대리석계단, 벽돌계단, 목재계단, 철골계단 등이 있고, 형태에 의한 구분으로는 직선계단, 나선계단, 원형계단, 지그재그계단 등이 있다.

계단은 그 위치, 목적, 높이 등에 따라다양한 구조와 소재로 만들어진다. 실내,실외, 사용자의 연령대, 심지어 사용자의지위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사용자에 따라, 공간에 따라 분위기를 조성하고 미적 오브제로서 공간을 완성하기도 한다. 오르기 위해 존재하기도 하며,걸터앉아 쉬기 위해 존재하기도 한다. 계단은 머무는 공간이 아닌 거쳐 지나는 공간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계단위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러나 계단은 건축공간에서 가장 입체적인 조형물이다. 계단디자인에 따라 건축물의 인상이 달라지고, 사용자의 시야와 감정도 변한다. 계단위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지만 계단을 보면서 지내는 시간은 많기 때문이다.

계단의 절대적인 기능이 수직이동이기는 하지만 계단은 때때로 스스로 예술이되거나 예술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거대한 의자가 되어 휴식과 모임의장소가 되기도 한다. 계단을 단편적으로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 힘든 까닭이다.

계단은 사람들에게 사색할 시간과 공간을 준다. 우리는 계단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느리게 가고 싶으면 느리게 갈 수 있고, 빠르게 가고 싶으면 빠르게 갈 수도 있다. 그리고 이동할 때 갑자기 생각하고 싶은게 있을 때, 우리는 계단을 이용할 수 있다.

건물내에서 계단이란 그런 공간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계단을이용해서 원하는 층에 도달했을 때의 성취감이 있다. 목표한 층까지 올라갈 때 그과정은 힘이 들지만 목표한 층까지 올라가면 쾌감이 있지 않은가. 가장 흔히 느낄수 있는 것, 체력을 길러준다.

이는 모두가 느낄 것이다. 건축물을 지을 때 위로 점점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보다 먼저 짓는 것은 계단이다. 아직도계단은 건축건설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함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계단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에비하면 여전히 많이 불편하지만, 수직 이동수단으로써 반드시 설치되어야만 하는중요한 이동수단이다.

하지만 불편함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것도 의외로 많다. 불편은 문제와 어려움으로 항상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기회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계단은 역시불편한 수직 이동수단이지만 오르내리면서 운동이 돼서 정신건강상 매우 유용하다는 점이다. 근래 유니버셜디자인 개념이 건축물에 많이 보급되면서 계단의 규격 및 형태에 대해서 신체적 약자들도 사용시 편리하게 개선되고 있다.

현재 우리들의 집에 설치된 계단을 다시 돌아보고 조그만 관심을 더 기우려준다면 개선시킬 수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화분을 놓는다든다, 또는 예쁜 그림을 걸어둔다든지, 페인트로 장식을 하는 등 새로운 의미들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매일 마주하는 계단이 자기들만의 개성이 넘치는 활력있는 공간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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