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수도 아바나에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몰아쳐 최소 3명이 숨지고 172명이 다쳤다고 국영방송 쿠바비시온 등 현지 언론과 BBC 방송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밤사이 토네이도와 동반한 폭우가 아바나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나무가 뽑히고 전신주가 휘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트위터에는 토네이도로 인해 파손된 가옥과 전복된 트럭 등 피해 상황을 찍은 사진이 다수 게시됐다.

이하스 데 갈리시아 산부인과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강풍에 건물이 파손되는 바람에 긴급 대피했다.

국영 매체들은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이 도시를 강타했다며 이런 강력한 돌풍은 수십 년 만에 일어난 특별한 사건이라고 묘사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은 새벽에 피해현장을 방문한 뒤 올린 트윗에서 "피해가 심각하다. 많은 지역에서 전기가 끊겼다"고 적었다.

식당에서 일하는 훌리오 메넨데스(33)는 AP통신에 "내가 사는 지역인 10월 10일 지구가 마치 공포영화 속 장면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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