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훈서 맹활약
김학범 감독 눈도장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신인 수비수 김승우(20·사진)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에 깜짝 합류했다.

김승우는 2019시즌 자유선발로 제주에 입단했다. 연세대 재학 시절 핵심 수비수였던 김승우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엘리트 유망주다. 2017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고 U-23 아시안게임 지역예선 명단에도 포함됐다.

조성환 감독이 거는 기대 역시 크다. 주포지션인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전술 변화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까지 도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 때문. 간판 수비수였던 오반석의 등번호 4번을 물려받을 만큼 벌써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승우는 지난달 11일 태국 촌부리에서 진행된 1차 동계 전지훈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4일 U-22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승우는 30일 라용 FC(태국 2부리그)와의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0 도쿄올림픽 1차 예선 준비에 한창인 김학범 감독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제주와의 연습경기에서 김승우를 눈여겨본 김학범 감독은 2월 2일 김승우를 태국 현지에서 추가 소집했다. 과거 연습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의 눈에 띄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던 박지성의 케이스와 비슷하다.

김승우는 10일 U-22 대표팀 소속으로 안양 FC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11일부터 18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지역에서 진행되는 2차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김승우는 내달 22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1차 예선인 AFC U-23 선수권 2020 대회 참가를 노린다.

김승우는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동계 전지훈련에 임했는데 대표팀 소집이라는 좋은 기회까지 잡았다. 대표팀 훈련에서도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의의 경쟁을펼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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