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거주 13명 작가들의 돼지를 소재로 한 회화, 조각 등 30여점의 작품 전시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해(亥) 자는 돼지를 상형한 한자이다. 돼지하면 우리나라 돼지문화의 중심지인 제주를 떠올린다. 제주도 돼지는 검은 털의 재래흑돼지이며 제주사람들이 부르는 그 도새기이다. 사람들 행운의 상징인 ‘도새기’를 소재로 제주에서 거주중인 13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한다.

이중섭미술관은 13일부터 오는 4월 21일까지 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신년기획 띠전 <도새기 해가 떴습니다>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해년 <도새기 해가 떴습니다>展에는 제주거주 13명의 작가들이 ‘도새기’에 관한 각자의 기억과 경험담을 바탕으로 3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회화 작품을 출품한 고보형 작가는 할머니와의 추억 속에 함께 존재하는 도새기를 재현하였다. 박주우 작가는 행복한 일상과 그것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을 표현하였다. 양민희 작가는 돼지를 의인화하여 기억 속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조각 작품을 출품한 김기대 작가는 돼지저금통과 제주 도새기의 모습을 자투리나무를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유종욱 작가는 어린 시절 집안의 재산목록이었던 어미돼지의 행복한 미소를 조각하였다. 임춘배 작가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계심을 형상화하였다.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동시대 작가들의 띠에 대한 관념을 살펴봄과 동시에 기해년 미술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는 데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자 이번 신년기획전을 마련하였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문의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이중섭미술관(☎760-3561, 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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