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갤러리 ‘제주 원도심의 발자취’展

▲ '제주 원도심의 발자취' 전이 내달 8일까지 산지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갤러리 내부 모습.

내달 8일까지...필요시 전시 안내인 지원

“도시재생이라는건 도시가 망가졌으니까 도시를 재생하는 것이지. 그렇담 도시는 가만히 냅두면 될 거 아니야.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망가지는게 도시지”라고 정민룡 광주 북구문화의 집 관장은 토로했다.

지금 전국적으로 문화기획에서는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가 화두다. 그 일환으로 제주도 역시 과거 속 제주도의 추억과 문화를 재생시킨 공간이 있다. 바로 ‘산지천 갤러리’다. 산지천 갤러리는 예전 목욕탕이자 여관인 금성장과 녹수장을 도시재생아래 리모델링한 문화예술공간이다. 

산지천 갤러리는 2017년 12월 8일 제주시 건입동 산지천 일대 탐라문화광장 인근 개관했다. 건물외관 중 연기를 내뿜던 목욕탕 굴뚝은 그대로 남겼다. 

도시재생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된 산지천 갤러리가 제주 원도심의 발자취 ‘일도1동역사문화지 발간기념 화보전’으로 도민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제주마을의 옛 모습과 생활문화의 흔적들을 모아 제주의 단위 지역연구 활성화 및 원도심의 가치 제고에 부응하기 위하여 <제주 원도심의 발자취>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화보전은 총 2층부터 4층까지 전시가 되어있다.
 
산지천 갤러리 현순열 문화 해설사는 “제주의 추억, 문화는 일도1동에서 시작됐어요.라고 말했다. 현 해설사는 이번 전시는 4층, 3층, 2층 순으로 관람해야한다고 했다. 제주도의 과거로부터 내려와 2층 현재모습으로 보기 때문이다.

관람의 처음은 4층 제주도의 70년대 모습이다. 당시 지붕을 개조하면서 초가집, 기와, 슬레이트, 슬라브(옥상이 있는 집) 등이 눈에 띈다.

40년된 계단을 따라 내려간 두 번째 3층의 전시는 제주도의 50~60년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시절의 제주도가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 산지천 일대 수상가옥 사진이 있다. 땅 밑에 산지천이 흐르기 때문에 당시 수상가옥을 지어 밑에는 물이 흐르게끔 했다.

마지막으로 2층은 전시 중 유일한 칼라사진이 전시된 제주도의 현재이다.
칠성로, 중앙로 등의 사진과 함께 제주도 내 축제 사진이 전시됐다. 공연의 핵심은 현재의 원도심에서 제주의 옛 모습을 공연에서 재현하여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주는 것이다.

전시를 끝마치고 현 해설사는 “시대가 바뀌면서 모든게 바뀌게 되었다. 제주도의 원도심에서 현재 제주의 도심은 노형으로 이동했고 또 노형에서 삼화지구로 옮겨지고 있다 50년 뒤에는 다시 이곳이 도심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엔 도심이란 곳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이동 현상)아래 다시 과거로 회귀한다. 앞서 말한 정민룡 북구 관장의 말처럼 도시 기존에 있는 것들을 유지, 보존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시점이다.

산지천 갤러리 ‘제주 원도심의 발자취’ 전시기간은 이번달 12일부터 3월 8일까지다. 전시 안내인(도슨트)가 필요하면 3층 문화해설사 방을 찾으면 된다.
전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관람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문의=064-7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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