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파프 교수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의 한 대학교수가 부모 집 다락방에서 1980년대에 생산된 애플 컴퓨터를 찾아낸 뒤 추억을 담은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많은 네티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뉴욕 포덤대학교 교수인 존 파프는 17일(현지시간) "세상에나. 토요일(16일)에 부모님의 다락방에서 애플Ⅱe 컴퓨터를 찾았다. 수십 년이나 지났는데 작동을 한다"며 "게임디스크를 넣었더니 저장된 게임을 복원할지 물어봤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는 "이 컴퓨터는 30년(이상) 된 것이 틀림없다. 나는 10살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프 교수는 이어 이 컴퓨터로 '어드벤처랜드' 등의 여러 게임이 작동되는 사진과 동영상, 플로피 디스크 사진 등을 연속해서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나와 아내가 슈퍼마리오 게임을 하자 아이들은 정말 복고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얘들아, 이 컴퓨터에는 하드 드라이브가 없다. 디스크에 1∼4라고 쓰여 있는 것은 게임을 하려면 계속 바꿔 넣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 "클라우드(저장시스템)가 없던 시절에는 플로피 디스크가 배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백업을 꼭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파프 교수는 특히 자신이 11살 때였던 1986년 여름 캠프에 있을 때 아버지가 쓴 편지를 컴퓨터 안에서 발견하고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트위터에 적고, 아버지가 거의 정확히 1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의 9살 된 첫째 아이는 "저게 컴퓨터에요?"라며 놀란 뒤 플로피 디스크를 가리키며 "이건 뭐에요?"라고 물었고, 그 밑의 쌍둥이 아이들은 계속 웃었다며 파프 교수는 아이들의 반응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그의 트위터에 "이런 멋진 이야기를 공유해줘서 고맙다", "이건 마법 같은 시간 여행이다", "아버지 편지 얘기가 나를 울게 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애플Ⅱe 컴퓨터는 애플Ⅱ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로, 1983년 출시돼 1993년 단종됐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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