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회복 기미 불구 건설은 끝없는 추락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주택 2.4%↑ 걱정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 19일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18년 건설·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침체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2분기부터 외국인관광객 수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관광객 증가에는 직항노선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도 경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내 1월 중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대비 8.3% 증가하였으나, 건축허가면적은 24.4%, 건설 수주액은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하락. 제주도 경제에 전방위적 타격
 제주도는 투자이민제 등을 앞세운 외국인투자자 유치와 이주열풍을 바탕으로 부동산·건설산업 붐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으나, 도 경제발전 과정에서 건설업에 경도된 기형적인 산업구조가 만들어졌다. 때문에 사드사태 이후 외국인투자가 감소하고 제주도 이주열풍도 점차 시들해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자 그 타격이 제주도 경제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는 그 기반산업인 제조업에도 영향을 줬다. 통게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 도내 제조업 생산은 비광속광물(시멘트업)을 중심으로 5.2% 감소했다. 이는 시멘트업을 지칭하는 것으로 건설경기가 악화되자 관련산업인 시멘트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침체하게 된 것이다. 이는 종사자수 하락으로도 이어져 제주도 내 광공업 종사자 수는 1월 기준 1만 20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8.2%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택 시장의 침체...건설경기 하락의 주된 원인
 주택시장의 침체가 건설경기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하였으며, 토지가격은 작년 12월 중 전월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295세대를 기록, 전달대비 2.4% 늘어났다. 금리인상, 보유세 인상 등 대내외적 악재로 인해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더욱 큰 문제이다.

▲지난해 관광산업 침체...건설업과 더불어 실업률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
 관광부문은 지난해에도 침체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된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가 올해 1월에도 이어져 이목을 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18년 12월말 기준 누게 관광객 수는 1431만 3961명을 기록, 전년명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광경기 악화의 여파는 고용통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9년 1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총괄표(제주)에 따르면 전년 동월대비 제주도 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75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어 전 산업 중 경제활동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분야로 나타났다.

 건설·관광 산업의 침체로 올해 1월 기준 제주도 고용률은 67.8%를 기록, 전월대비 0.8%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0.6% 상승한 2.8%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직항노선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
 때문에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외국인관광객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올해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경기 반등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관광객의 증가세는 고스란히 면세점 매출의 증대로 이어졌다. 면세점 판매액 지수는 18년 4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2분기부터 외국인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는 직항노선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제주관광협회 해외마케팅팀 담당자에 따르면 작년 중국 직항노선은 5개(원저우, 양저우, 대련, 장춘, 서한) 확대됐으며 대만의 경우 동일 노선에 항공사가 증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경제반등의 실마리...외국인관광객 증가세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제주도는 이러한 증가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올해 제주-나리타 직항노선을 하계시즌 3편에서 5편으로 증편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주관광협회의 경우 일본, 중국 등 10개국 34개 우호협력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마케팅을 펼치는 우호협력단체 비즈니스마케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해외마케팅팀 김종훈 팀장에 따르면 “1월 기준 중화권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400% 이상, 일본은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히며 “중국은 사드사태의 영향력이 감소한 영향이 컸으며,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제주도 직항편이 증가한 것이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 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도 우호협력단체 비즈니스마케팅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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