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어음부도율이 지난달 크게 상승했다.
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3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율은 0.41%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어음부도율이 지난해 12월 0.3%에서 올해 1월 0.13%, 2월 0.21%로 안정세를 보이던 것이 다시 크게 상승한 것.

이는 지난달 예금부족으로 인한 신규부도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제조업 및 건설업체 등 기존 부도업체의 기발행 어음이 교환에 회부되면서 어음부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어음부도율 상승이 도내 자금사정의 경색으로는 분석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월중 어음교환액은 9070억원으로 전월보다 1106억원 증가했고, 어음부도금액도 전월보다 22억원 증가해 3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예금부족에 의한 부도금액은 4억2000만원으로 전월보다 1억5000만원이 감소했다.

반면 무거래어음 부도액은 30여억원으로 전월 8억여원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신설법인수는 38개로 전월보다 11개 증가했다. 이는 전년 평균 신설법인수 31개를 상회하는 것으로 창업열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업종별 신설법인수를 보면 건설업이 10개로 가장 많고, 운수창고통신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5개 , 제조업과 사업서비스업이 각각 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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