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의 지난 삶을 다시 되짚어 본다.
제주공업고등학교(교장 오영호) 2학년 학생 238명이 16일 북군 함덕리를 도보로 출발, 제주도의 몇 남지 않은 곶자왈중 하나인 선흘을 거쳐 척박한 자연환경을 축산이라는 지혜로 숨을 돌린 덕천을 지나 울창한 원시림이 숨쉬는 비자림에 이른다.
제주도의 중산간은 예로부터 물이 귀하고 농사가 힘든 곳이다.

이곳을 직접 걷고 보면서 학생들은 메마른 땅을 일구며 형성해 놓은 생활 문화를 이해하고 여기에 담겨진 선조들의 지혜와 강인한 의지를 배우기로 했다.

청소년 수련원에서 하룻밤을 지낸 학생들은 다음날 세 팀으로 나눠 구좌읍 구석구석을 누비기로 했다.

A팀은 비자림 , 평대, 세화 구간을 B팀은 비자림 , 덕천, 만장굴을 C팀은 비자림 ,송당, 대천동 사거리를 지나게 된다.

이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2학년 박성익 부장교사는 "편하고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걸으면서 천천히 고향 제주를 다시 생각하고 인내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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