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프랑스ㆍ스위스ㆍ토고과 G조에 편성

한국축구대표팀이 2006년 독일월드컵 조추첨에서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함께 G조에 편성돼 큰 걱정은 피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새벽 4시30분 독일 라이프치히 노이에 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조추첨에서 1그룹 프랑스, 2그룹 토고, 3그룹 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돼 비교적 무난한 상대와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FIFA 공보담당관 마르크스 지글러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번 조추첨에서 한국의 운명은 독일의 축구영웅 로타어 마테우스의 손에 의해 결정됐다.

프랑스는 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전성기를 맞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전서 세네갈과 덴마크에 패하며 단 한골도 득점하지 못하고 짐을 쌌고, 유로 2004년에도 8강에 그치는 등 최근 하향세를 타고 있다.
또한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의 실력도 예전같지 않아 강력한 압박으로 프랑스의 허리를 끊는다면 해볼만 하다는 평가이다.

스위스는 피파랭킹 36위로 유럽팀 내에서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월드컵에 8번진출해 3차례 8강에 오른 저력이 있는 팀, 지난 청소년대회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선취골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일궈낸 바 있다.
청소년대회에서 18세의 나이에 사상 최연소골을 기록한 골라덴과 유럽예선에서 8골을 터뜨린 알렉산더, 필립 센데로스 등이 핵심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라는 평가이다.

또한 1승 제물로 삼아야 하는 토고도 피파랭킹 56위로 이번 월드컵이 첫 출전이지만 지난 지역예선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돌풍의 주인공 세네갈을 3-1로 완파, 조1위로 진출한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지역예선에서 11득점으로 득점왕에 오른 아데바요르가 버티고 있고 팀구성원 전체가 자국리그 출신인 미지의 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6월 14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펼쳐질 토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회연속 16강 진출과 4강 신화의 재현을 위한 일전을 시작하게 된다.
이어 19일 라이프치히에서 프랑스와 23일 하노버에서 스위스와 예선 최종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이번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아르헨티나,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네덜란드로 편성된 C조가 가장 험난한 여정을 치를 전망이며,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비교적 무난한 조를 이뤘던 일본은 이날 조추첨에서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와 F조에 편성돼 C조와 만만치 않은 험로가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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