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한공 회장이 14일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문제를 “긍정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태환 제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다.
“항공료 인상은 제주경제에 직결되는 문제로 도민부담과 함께 관광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김지사의 걱정과 인하요청을 조회장이 이해하면서 나온 약속이다.

우리는 이같은 조회장의 ‘긍정적 재검토’ 약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항공요금 인상은 제주도의 모든 물가를 인상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요금 인상은 불 보듯 뻔하다.

관광요금이 인상되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진다. 그러면 가뜩이나 위축된 제주관광산업의 불황을 더욱 부채질 하게 된다. 이로인한 제주경제의 침체는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는 결국 제주발전은 물론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망가뜨리게 될 것이며 ‘관광제주’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국제적 관광지라는 제주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제주도민들이 하나로 항공료 인상에 반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타 지역과는 달리 항공편과 제주도민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생활의 일부나 다름없는 대중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김태환 지사와의 면담에서 밝힌 조양호 회장의 항공요금 인상문제와 관련한 ‘긍정적 재검토’ 약속으로 도민들은 일단 한시를 덜게 됐다.

이와함께 아시아나 항공도 항공료 인상 계획을 일단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는 양항공사가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한 처사를 반기며 어려울 때 서로이해하며 더불어 사는 기업과 지역주민과의 아름다운 상생(相生)의 삶을 가꿀 수 있도록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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