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감독들, 아드보카트 감독 독일월드컵 준비에 적극 협조 약속

“K리그 기간 중에도 적극 협조하겠다.”
K리그 사령탑들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06 독일월드컵 준비에 적극 협조를 약속하며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K리그 사령탑 8명은 15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아드보카트 감독과 오찬 자리를 갖고, 한국 대표팀이 충분한 훈련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동감을 표하며 “독일월드컵까지 적극 협조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오는 1월15일로 예정된 대표팀의 전지훈련 계획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보였던 K리그 감독들은 이 자리에서 전지훈련을 위한 선수 차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아드보카트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또 감독들은 “대표팀 소집계획이 없는 3~4월에도 K리그 휴식기를 이용해 대표팀이 훈련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 협회가 연구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남(울산) 차범근(수원) 허정무(전남) 최강희(전북) 장외룡(인천) 정해성(부천) 박항서(경남) 이장수(서울) 감독 등 8명이 참가했고, 최윤겸(대전) 파리아스(포항) 이안 포터필드(부산) 박종환(대구) 김학범(성남) 이강조(광주) 감독 등 6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K리그 감독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K리그 감독들이 재능있는 선수들을 육성해 이렇게 대표팀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어리지만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게 될 것이며, 이들이 소속팀에 돌아갔을 때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 차출 협조에 앞서 감독들은 협회와 구단간의 협의 과정이 없었음을 지적하며, 대표팀 일정을 결정하기에 앞서 구단과 충분히 사전에 협의할 것을 협회측에 주문했다.
한편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오찬 참석자들이 월드컵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매끄럽게 대회가 잘 됐다”며 “이날 오후 열린 대표팀 소집규정 개정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 앞서 K리그 감독들의 의견을 모두 전했다”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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