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선거인수 8만6505명 확정
32곳서 총 74명 출사표 2.3대 1
위미농협 5명 출마 가장 치열해
제주시수협 등 5곳은 ‘무혈입성’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오른 가운데 제주지역은 총 32개 조합에서 74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13일 실시되는 가운데, 지난 3일 제주지역 선거인수가 총 8만 6505명(무투표조합 선거인수 제외)으로 최종 확정됐다. 조합장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오른 가운데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등 제약이 심해짐에 따라 선거공보 등의 공약집의 중요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제주도지역은 총 32개 조합(농협 23개, 수협7개, 산림조합 2개)에서 총 74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위미농협으로 5명의 조합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후보자가 1명으로 투표를 진행하지 않는 조합은 제주시수협, 제주축협, 안덕농협, 서귀포수협, 남원농협 이상 5개소이다. 성별로는 남성후보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의 김미자 조합장 후보만 유일한 홍일점으로 등록됐다. 한편, 나이로는 조천농업협동조합의 고봉진 후보자가 46세로 최연소, 안덕농업협동조합 유봉성 후보자가 71세로 최고령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제주지역 선거인수가 총8만 6505명(무투표조합 선거인수 제외)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제주시 지역 선거인수 45만 4705명, 서귀포시 지역 선거인수 4만 1800명이다.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조합은 제주시 농협으로 1만 1017명이고 가장 적은 조합은 추자도수협으로 346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 본인만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운동의 방법 또한 규정돼 있으며, △선거공보, 선거벽보, △정보통신망(위탁단체 인터넷홈페이지, 전자우편) 활용, △전화[직접통화, 문자(음성·화상·동영상 등은 제외)], △명함, 어깨띠·윗옷·소품등 활용, △선거일 후보자 소개 및 소견발표(총회 및 대의원회 선출선거 해당)으로 제한된다. 다만,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개진 및 의사표시나 입후보와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다.

선거운동에 대한 제약들은 과열방지를 위한 것이지만, 그 정도가 심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습득을 어렵게 하는 ‘깜깜이 선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일견제기된다.

도내 H조합의 한 조합원은 “후보자분들의 선거활동이 많이 제약되면서 사실활동을 어떻게 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도내 K조합의 한 조합원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습득이 어려워지면서 후보자 선거공보와 같은 문서를 보고 투표여부를 판단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해 선거운동이 힘들어진 만큼 공약과 같은 문서부분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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