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도르트문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득점포 가동을 잠시 멈춘 손흥민(토트넘)이 골 침묵을 깰 절호의 상대를 만난다.

토트넘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018-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달 14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 선제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소나기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토트넘이기에 2차전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홈 경기 3-0 승리를 거두고 탈락한 팀은 한 팀도 없다.

그러나 최근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침체에 빠진 토트넘은 분위기를 반전할 시원한 승리가 필요하다.

손흥민으로서도 잠시 쉬어간 득점포를 다시 가동할 때다.

지난달 도르트문트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이후 3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손흥민의 골 침묵은 곧 토트넘의 무승으로 이어졌다.

도르트문트는 손흥민이 다시 득점 행진을 개시하기에 더없이 좋은 상대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유난히 도르트문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노란색과 검은색이 섞인 유니폼을 입은 '꿀벌군단'을 마음껏 사냥하는 손흥민에게 국내 팬들은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였다.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9시즌 동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11경기에서 넣은 득점은 무려 9골이다.

EPL팀을 비롯해 그 어느 팀을 상대로 한 득점보다 많은 득점이다.

손흥민이 도르트문트전 10호 골에 성공하기 위한 관건은 해리 케인과의 조화다.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펄펄 날던 손흥민은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 후 오히려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전에선 케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선발 출격이 예상되는 만큼 케인 부상 이전만큼의 호흡을 되찾아야 한다.

부상 회복 중인 알리는 도르트문트전에서 나서지 못하지만 또 다른 부상자인 에릭 다이어와 해리 윙크스는 원정길에 함께 했다.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1차전에서 이겼다는 것은 잊어야 한다"며 "시작을 잘 하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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