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에 빠진 손흥민(27·토트넘)이 '유럽 통산 100호 골' 추억을 품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10일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4경기째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이후 4경기는 득점이 없다.

6일엔 도르트문트와 다시 만나 골을 노렸지만, 이번엔 '천적'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한 채 이번 시즌 16골(리그 11골)에 머물러 있다.

다음으로 만날 사우샘프턴은 최근 맞대결에서 손흥민에게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상대다.

지난해 12월 리그 15라운드에서 만났을 때 후반 10분 추가 골을 터뜨려 3-1 승리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의 골은 시즌 4호이자, 그가 유럽 1부리그에서 넣은 100번째 골이었던 터라 의미가 더 깊었다.

사우샘프턴이 여전히 리그 하위권(17위)을 맴도는 데다 이미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돌파해본 경험이 있는 상대인 만큼 손흥민으로선 득점을 추가할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

최근 리그에서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진 팀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폭발은 중요하다.

토트넘이 주춤하는 사이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1)와 2위 리버풀(승점 70)은 멀어졌다.

아직 경기가 남았지만, 상위권 팀 간의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승점 9∼10점 차이를 극복하기는 쉬운 게 아니다.

오히려 토트넘은 뒤를 더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 체제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4위(승점 58)까지 쫓아왔다.

5위 아스널(승점 57)이나 6위 첼시(승점 56)와도 안심할 승점 차가 아니다.

리그 3경기 무승을 기록하는 동안 토트넘에선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 1골을 포함해 2골을 넣는 데 그쳤는데, 이번 경기에선 손흥민이 앞장서서 팀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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