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Live인터뷰]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이윤성 책임연구원

8개 과제 지원 이달 중 결과 도출
거두절미 지원자 아이템으로 승부
장래성·창업·성공가능성 '포인트'
제주도 동력 발굴이 우리가 할 일

live. 살다와 생생한, 살아 있는 의미를 이르는 영어 단어. 우리 곁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생생한,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듣고 전해준다.

Keyword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미디어, 문화산업팀, 책임연구원  
그리고 문화

‘문화’ Keyword는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문화산업팀 이윤성 책임연구원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이다. 문화는 그의 'Live' 그 자체여서다. 평생을 문화라는 단어와 함께해온 이윤성 책임연구원에게 문화란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답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란 답변을 듣고 그에겐 평생을 함께 해온 ‘문화’가 답변하기가 왜 어려울까? 란 궁금증이 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개 및 맡고 있는 직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이전에는 한국학 중앙연구원이라는 곳에서 지역문화를 콘텐츠로 만드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주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제주지역의 지리적, 환경적인 부분들에 매력을 느껴서 제주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마침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주문화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문화산업팀이란?
=문화산업팀은 도내 문화콘텐츠, 다양한 문화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고 저는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과 아트토이를 만드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사업은?
=최근 마무리 단계중인 사업은 문화콘텐츠 청년지원 사업입니다. 도내에 거주하는 만 39세 미만의 청년들이 제주도에 문화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창업지원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8개 과제를 지원을 해서 3월중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사업 결과물은?
△신흥아트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제주지역에서 오래 왕성하게 활동하셨던 서양화가신 故김택화 화백님의 그림을 디지털 프린팅 방식으로 섬유를 만들어서 제품들을 팝니다. 레깅스나 스카프, 패션 상품, 관광 기념품, 아트상품을 제작하고 있는 팀입니다. 

△목질 디자인 공방 팀 같은 경우에는 파레트를(공사, 행사 시 버려지는) 업사이클링해서 무대 제작이 필요한 공연에 제작하는 팀입니다. 지난해 문예원 대극장에서 도립무용단 공연 '자청비' 무대제작을 이 팀이 했습니다. 무대 제작도 하고 여러가지 생활소품들을 업사이클링 제작하는 팀입니다. 

△제주 판타지 설화집은 제주 설화를 웹툰으로 만든 팀입니다. 이번 과제에서는 '수월봉 녹고의 눈물'을 주제로 웹툰을 만들었습니다. 

△우호적 무관심 팀은 저지리에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신생아 사진을 촬영해주고 부모들이나 일반인 대상으로 사진 촬영 교육도 하고 카페테리아 및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팀입니다. 

△칸의 제주도깨비 캐릭터 개발팀은 제주도 설화 중에서 도깨비 관련 내용을 추려가지고 도깨비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 성을 살려가지고 아트토이하고 관련 파생상품을 만드는 팀입니다. 

△3D 웹툰 자청비팀은 제주 신화 중에서 자청비 신화라고 있습니다. 그것을 3D 웹툰으로 만드신 팀입니다. 이 중 특징적인 부분은 내용을 현대적으로 바꿉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 도령은 약간 섹시하고 소위 잘나가는 캐릭터로 젊은 층한테 어필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바꾸었습니다.

△해녀 문화공간 재생 프로젝트팀은 종달리의 폐허 어판장을 리모델링해서 공연, 식사, 해녀하고 얘기하는 체험공간을 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인당 39000원에 한두 시간 정도의 디너쇼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갤러리 데이지팀은 저지리에 갤러리를 만들어서 미술작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는 공간을 만듭니다. 건물은 지역의 렌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원 방법은?
=지원방법은 순수하게 아이템만 봅니다. 문화예술 11개 분야 안에서 아이템만 봅니다. 개인, 팀 지원제한 없습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만의 차이점?
=문화콘텐츠 청년지원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산업’입니다. “문화기획자는 영리가 될 수도 있고 비영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산업화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저희 기관 자체가 문화산업을 진흥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산업 쪽으로 접근해서 장래성과 창업, 그리고 경제성이 있는가, 성공가능성이 있는가를 봅니다. 오직 '산업화'가 목적입니다.

제주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도내에 영상문화산업 진흥을 통해서 새로운 제주도의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기관입니다. 창업자들이나 도내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많이 발굴해서 지원할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좀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영상문화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연구원과의 만남을 마치고 그가 왜 ‘문화’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는지 이해됐다. 

‘돈만 있으면 내 완벽한 아이디어를 성공시킬 텐데...돈만 있으면 진짜 이 회사 때려치워서 내 사업하지’ “아이템만 좋으면 사업비를 준다고?'
당신의 아이템만 보고 사업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다음 달에 있다.
사업 공고는 다음 달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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