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개막전서 디그롬 vs 셔저…AL도 스넬 vs 벌랜더 격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년도 사이영상 투표 1, 2위가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 정규리그 개막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12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은 부동의 에이스 맥스 셔저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오는 29일 오전 2시 5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셔저와 개막전에서 맞붙을 뉴욕 메츠의 투수는 제이컵 디그롬이다.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은 두 대투수가 정규리그 162경기의 첫 경기부터 대결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우완 강속구 투수인 셔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던 2013년과 워싱턴으로 이적한 후인 2016∼2017년 세 번이나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역시 우완 파워 피처인 디그롬은 지난해 셔저를 2위로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AL)도 사이영상 투수의 어깨 대결이 개막전을 빛낸다.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도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과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의 어깨 대결로 막을 올린다.

벌랜더는 2011년 디트로이트에서 사이영상을 받았다. 스넬은 작년에 벌랜더를 따돌리고 사이영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MLB닷컴은 전년도 사이영상 투표 1, 2위가 개막전에서 맞붙은 건 빅리그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소개했다.

딱 40년 전 같은 날 두 번 있었다.

1979년 아메리칸리그 개막전에서 전년도 사이영상 수상자 론 기드리(뉴욕 양키스)와 마이크 콜드월(밀워키 브루어스)이 마운드에서 불을 뿜었다.

당시 경기에선 완투 쇼를 펼친 콜드월이 팀의 5-1 승리에 앞장서며 기드리에게 설욕했다.

같은 날 내셔널리그 개막전에서도 사이영상을 받은 게일러드 페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위 버트 후튼(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맞붙었다.

샌디에이고의 4-3 승리로 끝난 경기에서 8이닝을 3실점으로 버틴 페리가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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