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도의장 임시회 개회사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4일 제370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환경에 대한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분화된 논리가 아닌 제주의 미래가치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필리핀에서 반송된 문제의 생활 쓰레기 출처가 제주도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그동안 지켜온 청정 제주는 이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주민의 삶과 환경가치를 외면한 개발정책을 선택한다면 제주도민 역시 다른 나라 관광지역처럼 개발이익에서 소외된 채, 악화된 환경만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쓰레기와 환경오염, 저임금과 비정규직이 현재도 확산되고 있는 제주도의 현실에 우리아이들은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육지로 떠나가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의장은 제주의 환경과 개발로 말미암아 비롯된 갈등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소통과 상생이 필요하다며 원희룡 도지사에게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치를 복원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또한 김태석 의장은 "한쪽을 외면한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도민을 양분하게 되고, 양분된 도민사회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지금 제주도에는 환경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고,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의 복원과 대화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지사께 한 번 더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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