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압축포장폐기물 도외 반출
위탁업체 필리핀 재수출했다 반송
관리·감독 제대로 안돼…市 ‘사과’

 

제주시가 압축포장폐기물 도외 반출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압축포장 폐기물 도외반출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해 제주의 청정환경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사과했다.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브리핑에서 "2003년 정상가동을 시작한 북부환경관리센터 소각장은 1일 200t의 소각 용량으로 만들어졌으나 시설 노후화로 1일 143t 밖에 소각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폐기물의 도외 반출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평균 소각장에서 70t의 생활 쓰레기와 폐목재 61t을 처리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고형폐기물연료(SRF·Solid Refuse Fuel) 생산시설을 가동했지만 읍면에서 수거되는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쓰레기가 섞여 수분 함량이 높아져 고형폐기물연료로 가공하지 못해 폐기물 처리를 종합처리업체인 H사에 위탁해야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H사가 또 다른 폐기물처리업체인 N사에 압축포장폐기물을 재위탁하는 과정에서 2016년분 압축포장 폐기물 2천712t이 필리핀 세부로 보냈지만 반송됐고 그 가운데 1천782t이 다시 필리핀으로 재수출 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H사에 위탁해 반출 처리된 2017년 생산 압축쓰레기 9262t은 현재까지 아예 처리되지 못하고 군산항 물류창고에 보관 중으로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시는 군산항 물류창고에 보관중인 압축폐기물은 이미 사업비가 지불된 상태이기때문에 N사로 하여금 처리토록 하고, 불이행시 소송 등 법적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압축포장폐기물 도외반출과 관련 배출부터 운반 및 처리 과정까지 철저히 확인 및 관리 하고,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려한 행정조치를 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국장은 "2018년도 압축포장폐기물은 H사 측에 위탁처리하지 않고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에서 직접 입찰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해 국내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압축포장폐기물을 처리시 배출부터 운반 및 처리 과정까지 철저히 확인하고 관리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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